Design, Layout, Typography 원리
영화 포스터 살펴보기
길을 걷다 보면 벽보에 수많은 인쇄광고나 포스터들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통이라면 그냥 지나칠 내용도, 종이 한 장에 담긴 은근한 법칙들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단순히 인쇄광고나 포스터 속 그림이 '예뻐서' 혹은 '눈에 뜨여서' 가던 길을 멈추고 내용을 살펴보는 것일까? 왠지모르게 눈에 밟히고 아름답다, 창의적이다 라고 생각되는 인쇄물 속에는 사실 design, layout, typography 원리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 원칙들은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법칙들이 대부분이라 자연스럽다고 느껴지고, 동시에 시선을 사로 잡게 된다. 다음은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 포스터이다.
어린시절부터 하늘을 걷는 것을 꿈꿔온 남자에 대한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의 포스터를 살펴보자. 저 포스터를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띤 것은 포스터 중앙 부분에 찍혀 있는 까만 점인데, 자세히 보니 저 점은 영화 주인공 조셉고든레빗이었다. 어쩌면 영화 제목보다 먼저 눈에 띠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가 무엇에 관한 영화인지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시선이 고정되는 까만 점(조셉 고든 레빗)은 놀랍게도 포스터 한 중간이 아니라 중심점 보다 살짝 위에 위치한다. 이는 바로 레이아웃의 원칙 중 균형의 원리에 해당된다. 사람들이 상대방의 코보다 눈을 먼저 쳐다보듯이 직사각형의 포스터를 볼 때도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위치를 먼저 쳐다보게 되는 점을 사용한 것이다.
두 번째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design 법칙 중 대칭의 원리다. 대칭은 한 형태 안에서 요소들 간에 존재하는 시각적 등가성의 특징으로, 많은 포스터 속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법칙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선 대칭을 이용한 디자인은 안정감을 주며 높은 주목도를 가진다. <하늘을 걷는 남자> 포스터는 건물을 밑에서 위를 바라보며 대칭으로 배치하고 영화 제목을 그 중간에 적었다.
지금까지 아무생각 없이 보아왔던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포스터 속에는 이미 증명된 디자인, 레이아웃, 타이포그래피의 법칙들이 숨어 있었다. 이들을 얼마나 적절히 이용하느냐에 따라 제작자가 의도한 크리에이티브 요소들이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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