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3일 화요일

'그래서'를 이용한 편익 찾기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약속, 편익

'그래서'를 이용한 편익 찾기





 어떤 여성이 향수를 구입한다. 이미 그녀의 집 화장대 위에는 자신과 어울리는 다양한 종류의 향수들이 정리되어 있다. 과연 그녀는 향수가 정말로 필요한 것일까? 사람들은 서비스나 제품을 구매할 때, 그것에서 얻게 될 혜택을 생각한다. 혜택은 필요와는 다르다. 광고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악하여 제품이 소비자에게 줄 혜택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한 약속이 있어야만 소비자들은 설득당한다. 혜택, 즉 편익은 개인마다 다르며 광고주는 이렇게 큰 편차를 좁히기 위해 목표 소비자를 설정한다.

 향수를 구입하는 여성은 아마도 향수 자체를 사는 것이 아니라, 그 향수를 뿌림으로써 타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구매하는 것이다. 또는 자기 만족을 사는 것이거나, 고급스러움을 사는 것일 수도 있다. 광고를 찬찬히 보면 광고주가 약속하고자 하는 혜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어떤 이들을 목표 소비자로 정했는지 알 수 있다. 가장 쉽게 편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그래서?'를 이용한 방법이다.


 다음은 코막힘 증상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뿌리는 코감기약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광고다.



 광고가 목표로 하는 소비자는 코감기로 일상생활(예를 들면 맛있는 음식 먹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광고에서 드러나는 편익은 다음과 같다.


-화이투벤 나잘 스프레이는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분사형 비염 스프레이다

그래서?

이 약을 코에 뿌리면 막힌 코가 즉시 뚫린다
(기능적 편익)
그래서?

숨을 쉴 수 없는 답답함이 해소된다
(심리적 편익)

그래서?

답답함이 해소되어 냄새와 맛을 느낄 수 있다
(경험적 편익)

그래서?

다른 이들과 함께 즐겁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관계적 편익, 경험적 편익)


 광고 속 모델들은 라면을 앞에 두고 연신 답답해 한다. 그들이 코가 막혔음을 보여주기 위해 재미있는 편집을 사용했다. '코가 있음 뭐해, 숨도 못쉬는데'라며 불평하는 그들 앞에 화이투펜 나잘 스프레이가 주어지고 간단한 사용법 또한 보여준다. 약의 효능을 제시하였으며, 코가 뚫리는 모습을 극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컵라면 뚜껑이 동시에 열리고 세 명이 팔을 활짝 벌리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담았다. 광고에는 나오지 않지만 비하인드 컷에서는 맛을 느끼며 즐겁게 라면을 먹는 그들의 모습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은 알게 된다.

 화이투벤 나잘 스프레이의 '사용하면 즉각 코가 뚫린다'는 기능적 편익은 숨 막히는 답답함이 해소되는 심리적 편익, 즐겁게 음식을 맛본다는 경험적 편익, 다른 이들과 함께 기분좋게 식사한다는 관계적 편익으로 전이되어 목표 소비자들의 마음을 한층 가까운 위치에서 설득한다.


 두 번째로 시몬스 침대의 광고를 살펴보자.




-시몬스 침대는...

특수한 스프링을 사용하여 흔들림이 없다
(기능적 편익)

그래서?

시몬스 침대를 사용하면 편안할뿐만 아니라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
(심리적 편익, 기능적 편익)

그래서?

침대 위에서 마음껏 뛰며 놀아도 된다
(경험적 편익)

그래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옆 사람은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다
(경험적 편익)

그래서?

두 사람은 각자 만족스러운 아침을 보낼 수 있으며 따라서 행복한 관계가 유지된다
(관계적 편익)


 멋진 남자가 샤워 후 창가에 서 있다. 옆 건물 어떤 여성은 침대위를 폴짝폴짝 뛰며 창문 너머로 그를 구경한다. 충격적이게도 그녀 옆에는 곤히 잠든 그녀의 남편이 편안한 숙면을 취하고 있다. 흔들림이 전혀 없다는 기능적 편익을 침대위에서 마음껏 뛸 수 있다는 경험적 편익, 옆 사람이 심하게 뛰거나 움직여도 흔들림을 느끼지 않고 잠들 수 있다는 기능적 편익, 따라서 둘 사이 불화는 없다는 관계적 편익으로 나타내고 있다.

 만약 시몬스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부부나 연인일 경우, 한 사람이 먼저 깨어 뒤척이거나 일어날 경우 흔들림이 옆사람에게 전달되어 잠에서 깨어날 수도 있다. 잠에서 깬 사람은 짜증이 나고, 자연스레 둘 사이에 미안함과 불편함이라는 감정이 생겨날 것이다. 광고에서는 옆 건물 남자를 훔쳐보는  유머러스한 단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으나, 실제로는 일상생활에서 침대를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모든 감정적 불편함을 없앨 수 있는 침대임을 강조한다.


 이처럼 목표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편익을 약속하는 광고는 기능적 편익, 심리적 편익, 관계적 편익 등의 다양한 편익들을 내포하고 있다. 많은 편익 중 강조하고 싶은 편익을 추출하여, 자칫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으로 받아들여질 기능적 편익을 심리적으로 가까운 편익으로 나타낸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제품, 서비스 구매 의향은 더욱 높아진다.





2015년 10월 6일 화요일

비교광고 사례 - ASDA, ADAMS


비교광고 사례 분석

case 1.  ASDA
case 2. ADAMS


 광고들은 저마다 말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뇌리에 박힐 수 있는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 두 개의 광고를 본다면 이 메시지들을 모두 기억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수없이 많은 광고가 노출되고 있고 그에따라 우리는 수많은 메시지들을 시시각각 접하고 있기에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다. 보다 강력하게 소비자들이 제품을 인지할 수 있도록 광고주들은 비교광고를 제작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비교광고의 사례는 어떤 것이 있으며 광고 속에 사용된 비교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ASDA - 저렴한 가격 강조하기

브랜드 포지셔닝

 ASDA는 영국의 소매업체로 영국에서 테스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슈퍼마켓이다.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국 내에서 ASDA는 저렴한 가격과 신선한 과일,채소 등으로 매우 인기가 많은 슈퍼마켓이며 영국인들은 대규모로 장을 볼 때 주로 ASDA를 이용한다. 판매되는 제품의 품질도 중요하겠지만 물가가 비싼 영국에서는 가격 또한 슈퍼마켓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다. ASDA는 영국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다른 슈퍼마켓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많은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마켓으로 자리잡았다. 





- ASDA의 price guarantee 정책: '만약 우리가 테스코, 세인즈버리, 모리슨스, 웨잇로즈보다 10% 싸지 않다면?'











 위 광고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확고한 포지셔닝을 잘 보여준다. 대형 슈퍼마켓이라는 같은 카테고리 안의 경쟁 브랜드인 세인즈버리, 테스코, 모리슨스와의 가격 비교를 마켓의 상징인 카트를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ASDA를 이용할 시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한다. 이런 결과가 믿을 수 있는 통계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화면 하단에 표시하고 있다. 



 두번째 광고도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ASDA의 강점을 나타낸다. 여기서 경쟁 브랜드들은 대표 색깔의 카드로 나타나는데 세인즈 버리는 주황, 테스코는 파랑, 모리슨스는 노랑이다. 이들과 가격 경쟁력을 강조 하였으며 '1파운드'를 컨셉으로 내세워 제품 구매시 경제적인 소비활동을 할 수 있음을 소개한다. 테스코를 비롯한 타 마켓들도 대형 슈퍼마켓인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들을 제공한다. 그러나 누군가가 영국인에게 적은 돈으로 가장 많은 물품을 살 수 있는 마켓을 물어본다면? 테스코도 세이즈버리도 아닌 ASDA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ASDA가 이미 두번째로 큰 규모라는 점과 외형적 또는 기능적 특성 비교의 모습은 볼 수 없으므로 저렴한 가격이라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통한 비교광고라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ADAMS - 경쟁제품 비교하기

기능적 측면 비교하기





 아래 광고 영상은 애완동물 관리 용품들을 생산, 판매하는 브랜드인 ADAMS의 광고다. ADAMS는 경쟁 브랜드 PETAMOR사 제품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통하여 제품의 이점을 제시한다. 이 두 브랜드는 비교적 저렴한 애완동물 약품이나 용품을 제공하며 제품 카테고리 또한 겹친다.  ADAMS는 자사의 애완견 벼룩/진드기 제거 용품과 PETAMOR의 벼룩/진드기 제거 용품의 성능을 하나하나 대조한다. 



  광고에 따르면 ADAMS는 벼룩과 진드기 제거, 모기 제거 및 방지, 벼룩/진드기 번식 방지, 알과 유충 제거라는 면을 가지고 있지만 PETAMOR사는 벼룩과 진드기 제거라는 성능 하나만을 가진다. 결정적으로 가격 경쟁률도 가진다. 소비자들이 제품간 차이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표를 이용하여 정리했다. 마지막에 경쟁사 측에 앉아있던 강아지가 자사측으로 넘어오며 소비자들의 행동변화를 암시하고 요구한다. 간략하지만 자사와 경쟁사 제품간의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비교 광고이다.